열린성경 방

2024~09호,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비밀은 ‘人倫之大事’ [펌글]

진리의 강물 2024. 4. 17. 12:38

 인생(人生)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즉, 세상살이이란 뜻이다. 이 세상살이를 통해 겪게 되는 수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중하고 큰일을 치러야 하는 데 이를 유교에서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일컫는다.

유교에서 말하는 인륜지대사는 흔히 말하는 관혼상제(冠婚喪祭)를 가리킨다.

관혼상제는 남자가 성인이 되면 어른이 된다는 의미로 머리에 상투를 틀고 갓을 쓰며, 결혼을 하고, 장례를 치러야 하고, 제사를 지내야 하는 일들이다. 이를 다시 두 가지로 줄인다면 혼인과 장례로 나눌 수 있으며, 또 다시 하나로 귀결시킨다면 혼인(婚姻)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유교에서는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자손을 번성케 하는 것에 대해 매우 고귀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혼례가 있어야 사람을 낳고, 자라서 성인식도 하고, 혼인도 하고, 장례도 제사도 치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대목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유교는 유불선(儒佛仙) 종교 중 하나며, 종교는 형이하학이 아닌 형이상학적 차원에서 그 의미와 본질과 참뜻을 헤아려야 한다는 점에서다.

즉,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찾는 높은 차원의 영적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륜지대사라는 표면적 행위 속에 진정 우리가 찾고 깨달아 도달해야 할 진정한 인륜지대사가 따로 있는 게 아닐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당연하고 습관적으로 행했던 모든 일들 속에 찾아온 오늘의 이 시대에 나타내야 할 참 형상이 따로 있었다면 이 시대는 과연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까.

불교에도 사찰에 가면 삼문(三門)이 있으며, 이 삼문을 통해 종교의 참 의미를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사찰에 삼문이 없다면 사실은 정상적인 사찰이라 할 수 없다.

이 삼문 중 먼저 일주문(一柱門)을 통과하면 천왕문(天王門)이 나타나고, 천왕문을 통과하면 불이문(不二門) 또는 해탈문(解脫門)이 나타나며, 불이문을 통과하면 비로소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大雄殿)이 나타난다.

이러한 불교의 사찰구조(배열) 속엔 종교의 참뜻과 정신이 그대로 녹아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찰구조 속에 담긴 의미를 아는 이가 어디 있을까.

어쨌거나 사찰의 구조 중 특히 불이문은 둘이 아니며 하나라는 뜻이며, 온갖 두타행(頭陀行)을 통해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비로소 하나가 되므로 극락에 들어갈 수 있다는 종교의 본질이 담겨 있는 것이다.

여기서 둘은 靈과 肉體를 의미하며, 종교의 궁극은 영육이 하나 되는 혼인(婚姻) 내지 결혼(結婚)을 통해서만이 목적에 도달할 수 있음을 만물 속에 미리 보여 왔다는 사실을 찾아온 이 시대는 꼭 깨달아야 한다.

이 같은 진리와 이치는 기독교 경서를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

기독교 성경의 결론은 마지막 작은 책 한 권인 계시록에 있으며, 이 계시록은 배도와 멸망과 구원의 순리를 다루고 있다. 배도와 멸망과 구원의 노정순리는 결국 영육혼인잔치집에서 베풀어지는 신인합일(神人合一) 즉, 불이문(不二門)의 경지에 이르는 피나는 과정이며 도달이다.

경(經)에 보면,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라고 했고,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창 2:24)’라고 했다.

그런데 다시 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찌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 5:31~32)’라고 했다.

결국 경이 말하는 결혼은 남자와 여자의 결혼을 빙자해서 영적 결혼인 하늘의 비밀을 알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와 보니 눈에 보이는 일들을 통해 진정 우리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이 바로 경의 약속이었고 유불선의 궁극의 목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비밀’이었다고 했으니 어쩌면 깨닫지 못한 것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젠 만물 가운데 창조주의 뜻이 선명하게 드러났으니 핑계치 못하게 됐음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한다.

인륜지대사, 그 중 결혼이 가장 큰 일이었고, 그 결혼은 현세에서 신세계 신천지 무릉도원으로 들어가고 입성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며 가치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이 같은 신세계는 원래 동방(東方)의 에덴동산으로 시작했으나 인생의 죄로 하나님의 신(영계)은 긴긴 세월 사람(육체)을 떠나 있었다.

떠나가신 하나님은 다시 하나 되기를 원하셨고, 둘이 아닌 하나 되기 위해 일해 오셨고, 그 설계도가 바로 성경이며 그 중에서도 계시록이다.

종교를 릴리젼(religion)이라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며 인륜지대사가 바로 신인합일 곧 결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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